Skip to main content

걸어다니는 자동차로 미래 모빌리티를 엿보다

엘리베이트(Elevate)는 다른 여느 차량처럼 고속도로를 달릴 수 있고 로봇 다리를 이용해 다양한 지형을 걷거나 넘어갈 수도 있다. 존 서(John Suh) 현대자동차그룹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 상무는 “일반적인 4륜 구동 차량으로는 갈 수 없는 다양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은 이것을 신개념 모빌리티 차량이라 부른다”라고 밝혔다. 존 서 상무는 이 미래형 차량이 긴급 구조에 활용되는 것뿐만 아니라, 이동이 어려운 교통 약자를 돕는 수단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콘셉트 디자인 전문 기업 ‘선드버그-페라(Sundberg-Ferar)’ 디자인 스튜디오와 파트너십을 맺고 제너레이티브 디자인(generative design) 기술을 사용해 보다 가볍고 내구성 있는 콘셉트카를 제작하고 있다. 엘리베이트가 모빌리티의 미래로 어떻게 도약할지 동영상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대본]

(John Suh) 현대자동차그룹 호라이즌스 스튜디오 상무: 엘리베이트는 특별한 차량입니다. 저는 이것을 신개념 모빌리티 차량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기존 4륜 구동 차량으로는 접근이 안되거나 어려운 다양한 곳에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데이비드 바이런(David Byron) 선드버그페라(Sundberg-Ferar) 디자인 혁신 전략 매니저: 엘리베이트는 걸어 다닐 수 있는 차입니다. “걸을 수 있는 차가 왜 필요한가?”라고 물으신다면, 기존 차량은 서스펜션과 휠의 한계로 인해 장애물을 넘어갈 수 없기 때문이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상무: 자동차에서 로보틱스의 이러한 조합을 살펴보기 위해 선행 기술 조사 또는 시장 조사를 수행한 바 있습니다. 조사에서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는데, 이러한 용도로 설계된 4륜 구동 오프로드 차량마저도 꼼짝 못 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바이런 매니저: 우리는 자동차가 사람에게 다가오거나, 서 있거나, 기어가거나, 현관에서 기다릴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면 현관 앞에서 바로 차에 올라타서 차도나 거리로 걸어가 계속 이동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상무: 자연재해나 차량 통행을 막기 위해 장벽을 의도적으로 설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를 보면서 ‘자동차에 다리가 있으면 매우 유용하겠다. 현재 출시되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자동차를 만들 수 있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바이런 매니저: 그래서 논의 초반에 설계나 엔지니어링 단계로 곧바로 들어가지 않고 활용 사례 관점에서 먼저 검토해야겠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만한 가치가 있는가를 고민했습니다. 최종 고객에게 가치가 없거나 인류에게 가치가 없다면 엔지니어링과 설계 작업이 헛일이 될 테니까요.

상무: 이 프로젝트에 적합한 매우 견고하면서도 가벼운 시트를 만들기 위해 어떤 기술을 사용할 수 있을까요?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에 대해 처음 들었을 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 컴퓨터가 수많은 설계 반복 작업을 사람보다도 빨리 처리하니까 엔지니어가 더는 필요하지 않겠는데? 게다가 컴퓨터의 작업 처리 방식이 ‘비선형’적인 형상을 제작하는 직관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수행되니까’라고 말입니다.

바이런 매니저: 자동차 디자이너로서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을 보며 느낀 흥미로운 점은 절삭 가공 방식에 대한 사고방식에서 “생성(growing)” 가공으로 사고방식을 바꿔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캐드(CAD) 데이터를 (깎아내는 게 아니라) 자라게 하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적층과 절삭 제조 방식이 혼합된 형태가 될 수 있지만, 이것은 캐드로 만든 일종의 조각품을 보는 다른 방식입니다.

상무: 언젠가 공공 서비스나 치안 영역, 혹은 수색 구조 영역에 투입될 새로운 차량 플랫폼을 만들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자연재해와 같이 사람들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여러 상황이 있고 현재에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달하는 다양한 방법과 차량이 있지만, 저는 언젠가 진정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엘리베이트 제품이 사용될 것으로 믿습니다. 곤경에 처했을 때 누군가가 구하러 올 것이라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엘리베이트가 현재의 콘셉트 단계에서 향후 시범 프로토타입을 넘어 현장에서 사람들을 돕는 제품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