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과 패션 업계의 통합을 실현하는 서울의 지이모션

지이모션(z-emotion)이 3D 시뮬레이션 기술을 사용해 패션 업계를 혁신하고, 디자인과 제조 및 마케팅을 융합하여 지속가능한 혁신을 실현하는 방법을 살펴본다.


지이모션은 패션 디자인 및 제조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이미지 제공: 지이모션

다양한 모델을 나타내는 일곱 개의 아바타가 세련된 옷을 입고 사막을 걷는다.

Laura Newton

2025년 2월 24일

분: 읽기 시간
  • 패스트 패션의 부상, 지속가능한 제조에 대한 우려, 소셜 미디어가 소비자 행동에 미치는 영향력의 증가로 인해 패션 업계가 큰 변화를 겪고 있다.

  • 패션 기술 회사인 지이모션은 3D 의류 시뮬레이션 기술을 사용해 옷을 디자인하고, 제작하고, 마케팅하는 방식을 바꿨다.

  • 루이비통, 나이키 같은 브랜드와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는 지이모션이 어떻게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를 위해 개발된 기술을 패션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접목하여 효율, 혁신, 고객 참여를 개선하는 업계 융합을 개척했는지 보여줬다.

 

현대 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패션은 규모가 대단히 큰 산업이다. 최근 몇 년간 가장 큰 변화를 겪은 산업이기도 하다. 현재 디지털 기술은 의류 디자인, 제조, 마케팅, 판매 방식을 바꾸기 시작하는 중이다.

대한민국 서울의 패션 기술 회사인 지이모션은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며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를 위해 개발된 기술로 패션 업계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원래 게임과 영화의 시각 효과와 애니메이션에 사용되던 첨단 3D 시뮬레이션 도구를 패션 디자인, 생산, 프로모션, 판매에 사용할 수 있도록 의류 제작자와 판매자에게 제공한다.

변화하는 패션 시장

최근 몇 년간 패스트 패션의 부상은 패션 디자인과 제조업에 혼란을 초래했다. 의류 제조업체는 트렌드에 민감한 대중 시장을 위해 최신 런웨이 착장을 저렴한 가격으로 복제할 수 있도록 빠르게 혁신해야 했다. 2028년까지 197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글로벌 패스트 패션 시장은 낭비가 심한 생산 방식, 재활용이 불가능한 재료, 버리면 된다는 사고방식을 구매자에게 조장하며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일으키고 있다. 그와 동시에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환경 친화적인 생산 방식으로 품질 좋은 의류를 제작하는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이러한 트렌드와 대립하고 있다.

패션 마케팅과 판매의 경우, 고객의 의류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소셜 미디어도 고객이 패션 브랜드에 참여하고 제품을 구매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 그리고 고객이 매장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온라인 구매를 점점 더 선호하게 되면서 패션 회사들은 전자상거래 기술을 사용해 글로벌 시장으로 대대적인 확장을 할 수 있었다.

3D 디자인 기술과 패션 업계 융합의 실현

지이모션은 이런 패션 업계의 문제점을 기술로 해결하는 분야의 리더로 스스로를 포지셔닝했다. 이 회사의 창립자인 한동수 대표는 미국 반도체 회사 AMD에서 시각 효과에 사용하는 시뮬레이션 기술을 개발하며 게임과 영화 캐릭터의 의상 같이 부드러운 물체를 가상으로 시뮬레이션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 대표는 지이모션의 3D 시뮬레이션 엔진 지위브 개발을 주도했다. 지위브는 의류 제작자가 실제와 같은 디지털 의류를 제작하여 패션 디자인과 생산 프로세스 전반을 간소화하도록 돕는 의류 디자인 소프트웨어다.

지이모션의 3D 디자인 및 시뮬레이션 도구를 사용하면 디자이너는 정확한 가상 착장을 위해 세밀하게 제작된 아바타를 바탕으로 의류를 시각화하고 조정하여 의류 컬렉션을 디지털 방식으로 제작할 수 있다. 3D 의류 시뮬레이션의 기능을 통해 실제 샘플을 생산하기 전에 다양한 조건에서 의류의 움직임과 성능을 평가할 수 있다. 3D 디자인 프로세스는 검토, 반복, 승인 과정을 빠르게 진행하고 보다 지속가능한 제조를 위해 재료 낭비를 최소화하는 패턴을 생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지이모션은 오토데스크 Maya(마야)와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엔진 같은 미디어 및 게임 업계의 업계 표준 도구와 디지털 패션 제작을 통합하는 지마야(z-maya), 지언리얼(z-unreal) 등의 플러그인도 개발했다. 이런 도구는 캐릭터와 의류에 생동감을 불어 넣으며 브랜드가 패션 제품을 더 효과적으로 마케팅하도록 돕는다. 전 세계 구매자와 미디어에게 컬렉션을 선보이는 디지털 프리뷰나 가상 패션쇼 등이 대표적인 예시다. 또한 현실적인 3D 렌더링으로 생성한 상세 이미지가 제품 사진 촬영의 필요성을 대체하여 작업 시간과 마케팅 비용을 줄인다.

브랜드와 소매업체는 대화형 전자상거래 앱에서 지이모션 가상 아바타와 3D 의류를 통해 온라인 쇼핑 경험을 향상할 수 있다. 쇼핑객은 모바일 앱으로 3D 아바타를 맞춤 설정하고, 가상으로 디지털 패션을 착용하고, 여러 체형에 옷이 어떻게 어울리는지 보고, 옷을 다양하게 짝지어 입어 보고, 친구들과 착장을 공유할 수 있다.

디자인부터 제조까지 효율 향상

한 대표는 로고 프린트 티셔츠를 예로 들어 디지털화된 디자인 및 제조 프로세스를 설명했다. “우리는 유럽의 세 패션 회사와 일하고 있는데, 모두 같은 문제가 있더군요. 다들 디자인 팀, 기술 디자인 팀, 제조 팀, 전체 제조 측면과 연결된 거대한 인쇄 기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티셔츠 프린팅에 사용하는 PDF 파일이 최종 디자인 결과물이죠.”

기존 프로세스의 경우, 디자인 팀은 티셔츠 디자인을 2D 이미지 파일로 제작하고 제조 파트너에게 이메일로 이를 공유하며 의견을 나누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긴 과정 끝에 조정과 승인을 마치면 수작업으로 최종 PDF 파일을 만들어 인쇄 기계로 보낸다. 한 대표는 “문제는 티셔츠 사이즈가 여러 개라는 것"이라며 "사이즈가 다르면 로고 위치도 달라지므로 스몰, 미디움, 라지 사이즈가 있다면 각 사이즈에 맞게 PDF 파일을 여러 개 만들고 각각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이모션의 디지털 파이프라인은 이런 프로세스를 더 효율적으로 만든다. 디자이너가 제조팀에 공유할 수 있는 정확한 3D 렌더링을 사용하면 디자인 및 승인 프로세스가 훨씬 빨라지기 때문이다. 한대표는 CEO는 “디자이너가 만든 가상 샘플에서 로고 위치, 색상, 사이즈 정보가 정확한지 볼 수 있다"며 "수정을 할 수도 있고, 승인을 받고 나면 바로 제조팀에 보낼 수 있는 디자인 PDF를 바로 생성가능하다"고 말했다.

업계 협업이 불러온 디지털 마케팅 기회

지이모션의 기술은 고객이 패션 브랜드에 참여하는 새로운 방법도 만들었다. 지이모션은 2022년 나이키 코리아와 협업하면서 고객에게 대화형 3D 쇼핑 경험인 가상 스타일링 시스템을 제공했다. 회원은 이 온라인 캠페인에서 가입을 통해 나이키 전자상거래 웹사이트의 디지털 쇼룸에 입장하고, 아바타를 맞춤 설정하고, 나이키 옷과 액세서리를 여러 개 조합해 스타일을 완성하고, 마음에 드는 착장을 선택해서 소셜 미디어에 공유했다. 이 인터랙티브 경험은 한 주에 2만 명의 회원을 끌어들였고, 현실의 쇼핑을 반영한 착용 경험을 제공했다. 또한 특정 제품 노출을 증가시켰고, 고객의 입소문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유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지이모션은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과 협업하여 실제 2023 F/W 남성복 패션쇼를 디지털 캣워크로 재창조했다. 지이모션은 여러 의상을 입은 모델과 런웨이 쇼의 물체 및 공간을 디지털화 및 애니메이션화하여 파리 비바 테크(Viva Tech) 콘퍼런스에서 전시할 몰입형 경험을 창조했다. 잠재 고객과 연결될 새로운 기회를 찾는 루이비통 및 다른 패션 브랜드들에 가상 패션쇼는 게임 같은 대화형 환경을 제공했으며, 이를 통해 고객들은 런웨이 체험을 하며 쇼를 즐기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디지털 패션을 위한 플랫폼 확장

실물 의류 업계는 물론, 디지털 애니메이션과 게임 프로젝트에서 가상 패션의 새로운 기회가 부상하고 있다. 지이모션은 예술 공연 장소이자 박물관인 국립부산국악원과 협업하여 문화 유산을 기념하는 전시를 위해 전통 의상, 춤, 음악을 몰입형 3D 컨텐츠로 전환했다. 지이모션 팀은 모션 캡처 데이터를 사용하여 시뮬레이션 기술로 아바타를 개발하고 의상을 만들어 3D 디테일을 풍부하게 살린 역사적 의상을 재창조했다. 최종 애니메이션 디지털 경험에서는 전통춤을 공연하는 사실적인 캐릭터가 등장하며, 캐릭터의 의상이 음악에 맞춘 움직임을 따라 나부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게임 분야도 디지털 세계에 가상 의류를 제작할 수 있는 광범위한 기회를 제공한다. 지이모션의 장성복 CFO는 “오늘날의 게임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특징은 실제 같은 표현"이라며 "게임 몰입도를 높이려면 수준 높은 시뮬레이션 기술로 게임 캐릭터의 옷과 움직임을 실제 같이 재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이모션은 중국 게임 회사 넷이즈(NetEase)와 와 협력하여 의류 시뮬레이션을 테스트했다. 이 회사는 비디오 게임 IP의 글로벌 개발사 및 퍼블리셔로, 워너 브라더스 및 마블과도 협업하고 있다. 장 CFO는 “처음에 넷이즈는 Maya 기반 프로그램에서 캐릭터 환경 설정과 렌더링만 하는 걸 기대했지만, 테스트 후엔 이게 AAA 게임 제작에서 해결사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패션 업계의 미래

지이모션은 3D 디자인 기술과 패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병합하면서 고객 효율성 향상, 혁신, 고객 참여를 가져오는 업계 융합을 선도하고 있다.

  • 디자이너의 반복 작업, 프로토타입 제작, 제조 파트너와의 협업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초기 디자인에서 최종 제품에 이르는 제품 개발이 간소화되었다.

  • 모든 디지털 및 물리적 접점에서 일관성과 품질을 보장하는 디지털 데이터를 사용하면서 실제 샘플의 필요성이 사라지고 비용 및 낭비가 줄었다.

  •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디자인 및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더 지속가능한 소재와 프로세스를 사용한다.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의 영향을 받은 대화형 3D 애플리케이션으로 마케팅 전략이 향상되며, 여기에는 고객 만족, 판매 촉진, 브랜드 로열티 구축을 향상하는 몰입형 쇼핑 경험이 포함된다. 지이모션 고객 데이터에 의하면 3D 에셋을 본 고객은 제품의 평면 이미지를 본 고객에 비해 장바구니에 제품을 담을 가능성이 44% 더 높고, 구매 가능성은 30% 더 높다. 쇼핑객이 제품을 3D로 시각화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다면 전환율은 65%까지 증가한다.

지이모션는 이제 새로운 AI 및 가상 착장 기술 앱을 탐구하고 있다. 이 앱은 고객이 3D 아바타를 사용해 온라인 세션에서 의류 스타일을 시도해 보고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장 CFO는 “많은 기업이 가상 착장 시스템 기술로 관심을 돌리고 있는데, 고객을 만족시키려면 속도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AI 기술과 통합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술이 뛰어난 회사들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이모션은 패션 분야를 넘어 가상 인간과 게임을 중심으로 한 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점점 더 많은 문의를 받을 전망이다. 지이모션은 오토데스크 Maya 같은 산업 도구를 기반으로 확장하는 3D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하여 패션과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사이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패션의 디자인, 생산, 경험 방식을 바꾸는 혁신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필자 소개: Laura Newton

로라 뉴튼(Laura Newton)은 오토데스크의 선임 컨텐츠 개발 매니저이다. 로라는 스타트업과 포춘 500대 기업을 아우르는 조직을 위한 마케팅과 사고 리더십 컨텐츠를 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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